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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모델로 만든 3D 에셋, 사용자 프로젝트에 바로 넣을 수 있을까

배경#

군생활을 하면서, 세상이 AI를 중심으로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고민이 있었다. 그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다양한 도구와 사용 사례를 분석하고, 실제 작업에 적용해보는 연습을 계속해왔다.

그 과정에서 특히 눈에 들어온 건 대형 모델의 성능 상승이었다. 텍스트나 코드 영역은 이미 개발자의 워크플로우에 빠르게 통합되고 있었지만, 3D 에셋 생성은 아직 현업 흐름에 매끄럽게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결과물이 나와도 포맷 정리, 수정 루프, 재활용 구조까지 이어지지 못해 실험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런 질문이 생겼다.

고퀄리티 아트 자산을 한 번에 해결하는 건 아직 어렵더라도, 단순한 low poly 에셋이라면 대형 모델로 빠르게 만들고 사용자 프로젝트에 바로 도입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질문을 검증해보는 것이 Ashfox의 시작점이었다.

아이디어#

내가 확인하고 싶었던 건 두 가지였다.

  1. low poly 수준의 자산이 실제로 쓸 만한 품질로 반복 생성되는가
  2. 생성 결과를 개발 워크플로우에 바로 넣을 수 있을 만큼 연결 비용이 낮은가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Blockbench에 MCP 플러그인을 붙이고, 모델이 실제 툴을 다루는 흐름을 실험했다.

첫 실험#

초반에는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한두 번 운 좋게 나오는 것과 반복해서 쓸 수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보다 빨리, 쓸 만한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형태가 어색하거나 텍스처가 엇나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완전히 장난감 수준에서 머물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결과물을 보고 난 뒤 생긴 생각이었다.

이 정도면 개인 실험으로 끝낼 게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 흐름에서 돌릴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볼 만하다.

Ashfox 결과물 애니메이션

Blockbench에서 Ashfox 워크플로우로 생성한 결과 일부

그때부터 실험은 프로젝트 운영으로 넘어갔다.

프로젝트로 전환한 뒤의 고민과 시도#

여기서부터는 무엇을 더 만들까보다 어떻게 계속 쓸 수 있게 만들까가 더 큰 과제가 됐다.

1) 품질보다 일관성이 더 어려웠다#

한 번 잘 나오는 건 가능했다. 어려운 건 비슷한 요청에 대해 비슷한 품질을 계속 유지하는 일이었다.

해결을 위해 했던 시도는, 요청 단위를 잘게 나누고 흐름을 고정하는 것이었다. 한 번에 많은 작업을 시키기보다 생성-수정-검증 단계를 짧게 반복하도록 유도했고, 동일 조건에서 반복 테스트를 계속 돌렸다. 결과적으로 가끔 잘 되는 결과는 줄었지만, 대체로 비슷하게 나오는 결과는 늘어났다.

2) 실패했을 때 이어서 복구할 수 있어야 했다#

실험 단계에서는 다시 시작하면 됐지만, 프로젝트 단계에서는 그 방식이 통하지 않았다. 어디서 깨졌는지 빠르게 찾고, 같은 맥락에서 다시 이어갈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에러를 뭉뚱그려 처리하지 않고, 실패 지점을 더 세분화해서 기록하려고 했다. 또한 작업 단계를 분리해 어디까지 성공했고 어디서 실패했는지를 바로 알 수 있게 정리했다. 이 방식 덕분에 재시작 비용이 줄었고, 디버깅 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졌다.

3) 바로 도입 가능의 기준이 생각보다 높았다#

생성 결과가 있다는 것과, 사용자 프로젝트에 즉시 넣을 수 있다는 건 달랐다. 내가 생각한 바로 도입은 단순 출력이 아니라 실제 워크플로우 연결까지 포함한 기준이었다.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해 출력 포맷과 도구 사용 흐름을 실제 프로젝트 기준에 맞춰 정리했다. 결과물 생성 자체보다 생성 후 바로 다음 작업으로 넘어갈 수 있는가를 체크포인트로 잡았다. 이걸 기준으로 보니 필요한 개선 우선순위가 훨씬 명확해졌다.

4) 릴리즈 운영이 생각보다 큰 변수였다#

코드가 맞아도 태그, 산출물, 문서, 배포 흐름이 어긋나면 사용자는 바로 막힌다. 그래서 구현만큼 운영 체계를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 릴리즈 파이프라인을 단순화하고, 체크 과정을 표준화했다. 또 릴리즈 노트와 산출물 경로를 최대한 예측 가능하게 고정했다. 처음에는 번거로웠지만, 이후에는 배포 전 불안이 많이 줄었다.

지금 시점의 생각#

지금의 Ashfox는 완성형 제품이라기보다, AI가 만든 3D 결과물을 개발 워크플로우에 더 짧은 거리로 연결하기 위한 기반이다.

내가 초반에 세운 질문도 여전히 같다.

  1. 단순한 에셋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가
  2. 그 결과를 사용자 프로젝트에 바로 넣을 수 있는가

앞으로도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계속 다듬어갈 생각이다.

참고 링크#

  1. GitHub: sigee-min/ashfox
  2. Docs: ashfox.sigee.xyz
대형 모델로 만든 3D 에셋, 사용자 프로젝트에 바로 넣을 수 있을까
https://www.sigee.xyz/posts/07-llm3dasset/
저자
MINSEOK CHOI
게시일
2026-02-12
라이선스
CC BY-NC-SA 4.0